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칼럼


농부의사 임동규 암 연구 소장과 현송 의료진의 암 치유 칼럼

암 치유는 손바닥 뒤집기처럼 쉬운 거라 했잖아요?

임동규
2022-08-15

암 치유는 손바닥 뒤집기처럼 쉬운 거라 했잖아요?

 

아주 아끼는 동료지인이 자궁암에 걸렸다. 채식을 하고 종종 맨발걷기를 하는데도 말이다. 본인은 스트레스가 좀 많았고 채식 식당에서 남은 밥을 처리하느라 과식을 한 것이 원인이 아닌가 싶다고 하면서, 큰 병원에 가서 검진을 받고 수술 예약 등을 했다고 한다. 그러면서 아주 가까운, 나를 잘 아는 의사 동료가 나에게 연락해보라고 해서 전화했다는 말도 해주었다. 내가 무슨 말을 할지 잘 안다고 생각한 그 지인은 처음에는 전화해보라는 제안에 시큰둥했으나, 내가 예전과 다르니 꼭 전화해야 한다고 해서 전화해봤다고 한다.

늘 하듯이, 이런저런 이야기와 함께, 대부분 암 환자는 결국 재발하며, 재발하는 이유를 설명해주었다. 따라서 수술을 받을지 말지는 알아서 하고 수술을 하기 전까지 수술을 받는다는 마음으로 철저하게 삶을 바꾸도록 하고, 수술 또는 단식 이후에도 바꾼 삶을 어느 정도 쭉 유지해야 하니 이 참에 삶과 마음을 근본적으로 돌아보라고 권했다. 그리고 마지막으로 암 치유가 어려운 이유는 암에 대한 두려움을 보태기 때문이고 이 두려움을 떨쳐내야 치유가 가능하니, 마음을 이해하는 공부를 해보라고 처방을 해주었다.

 

그랬더니 그/그녀는 ‘예전에는 암 치유는 손바닥 뒤집기라고 했잖아요?’라고 농담 반, 약간 항의 섞인 대답이 돌아온다. 다시 나는 맞다. 손바닥 뒤집기를 하면 된다. 그러나 대부분은 안 뒤집으려 한다고 말을 해주면서, ‘바로 그런 님의 태도가 손바닥 뒤집기를 하지 않으려고 저항하는 태도야’ 하고 속에서 생각이 올라온다.

 

내 첫 번째 책을 읽고 한 쪽에서는 시원하고 통쾌하고 길을 찾았다고 말하고, 또 한 쪽에서는 ‘옳은 말이지만 어떻게 이걸 다해’라며 고개를 절레절레 흔든다. 길을 찾았다고 나에게 감사하다고 말하는 사람, 진작 알았으면 내 부모님을 살렸을텐데 후회하는 사람 등 다양한 긍정적인 반응을 보이는 사람들 역시 뒤 돌아서면 그동안 걸어왔던 ‘죽음의’ 길을 그대로 걸어간다. 내 책과 그 내용은 저 멀리 멀리 두고...

 

결국 내 책을 읽었건, 내 강연을 들었건, 나와 상담을 했건, 아니면 아무 것도 하지 않았던 결과는 비슷하다. 대부분 암 또는 다른 만성질환으로 고생하다 사망한다. 암 치유를 위해 바짝 노력해 좋아지만 다시 옛 생활로 돌아가 재발한다. 이때라도 다시 시작하면 ‘손바닥 뒤집기’처럼 암 치유는 가능하지만, 대부분 재발한 다음에는 암에 대한 더 큰 공포와 두려움에 휩싸여 결국 포기하여 생을 마감한다. 암 환자는 암으로 죽지 않는다. 삶을 포기하기 때문에 생을 마감한다고 첫 번째 책에서 강조하고 강조했다.

 

암 치유는 손바닥 뒤집기처럼 쉽지만, 다시 되짚어 버리는 사람이 대부분이라 사실 쉽지 않은 것처럼 보인다. 물론 다시 뒤집고 쭉 유지하면 되지만, 과거의 습관에 대한 애착(?) 때문에 대부분 포기한다. ‘암 치유는 그래서 어려운 거다’라고 이제 나는 고백할 수 밖에 없다.

 

그래도 암 치유는 ‘손바닥 뒤집기’처럼 쉽다는 진리는 변하지 않았지만...

농부의사 임동규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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